6. 사상체질과 오행체질

2022. 7. 7. 20:03역학이야기

재미있는 음양 이야기

 

6. 사상체질!? 오행체질!?

최근에 부쩍 주변에서 사상체질이 별로 신빙성이 없고 자신과는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도 솔직하게 고백을 하자면 음양관이 세워지기 전까지는 사상체질을 활용하기보다는 오행체질에 관심을 가지고 더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을 많이 가졌었고 실제로 그렇게 이해하는 편이 훨씬 쉽고 더 정확하고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었기도 하다.

 

과거 사상체질이 나온 시기에 비해 현대인들의 병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고 다양해지기도 했을 것이거니와 사상체질의 특징을 암기만 해서 적용시키려 하는 문제로 인하여 더욱 맞아 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클 것이다.

 

하지만 사물의 이치는 하나이니 음양관이 세워지게 되면 사상체질이든 오행체질이든 모두가 다 하나의 이치로 관통하게 되는데 사상체질이든 오행체질이든 그 근본원리를 이해하게 되면 그 차이점과 활용방법이 알아지게 되어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상체질을 볼 때에 태양인(폐는 크고 간은 작은 사람), 태음인(간은 크고 폐는 작은 사람), 소양인(비장-심장은 크고 신장은 작은 사람), 소음인(비장-심장은 작고 신장은 큰사람)으로 구분하는데 장부의 크기에 따른 특징을 놓고 사상체질을 분석하려 들어간다면 머지않아 큰 한계에 부딪혀서 ‘아~사상체질은 나랑 안 맞다.’ 는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사상체질이 장부의 크기와 아주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은 근본은 장부의 크기를 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음양의 속성을 구분하고 다시금 그 음양 속에 음양을 구분한 것이라고 봐야 정확하게 본 것이다.

 

▲사상체질은 음양의 대대작용을 이용하고 목,화,금,수가 서로 강화하고 슬기시키는 자연의 원리를 이용하여 완성된 체질학이다.

이제껏 음과 양을 구분하는 방법을 이야기 해주었는데 양의 속성과 음의 속성은 오행의 기운으로 따지게 되면 화(火)와 수(水)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양의 기운을 가진 것을 다시 나누어서 큰 양(陽)과 작은 양(陽)을 구분지어 본다면 오행의 기운으로 보면 작은 양(陽)의 목(木)과 큰 양(陽)의 화(火)가 될 것이다.

 

음의 기운을 가진 것을 다시 나누어서 큰 음(陰)과 작은 음(陰)으로 구분 짓는다면 작은 음(陰)의 금(金)과 큰 음(陰)의 수(水)가 될 것이다.

 

즉, 따뜻하고 시생하는 봄의 기운(木)을 소양(少陽), 뜨겁고 만물이 성장하는 여름의 기운(火)을 태양(太陽), 서늘하고 거두어들이는 가을의 기운(金)을 소음(少陰), 차갑고 저장하는 겨울의 기운(水)을 태음(太陰)으로 볼 수 있다.

 

그럼 이것이 맞아 떨어지는지 한번 살펴보자.

 

목(木)은 화(火)를 생하게 하고 수(水)를 슬기(기운을 빼앗아 약하게 만듬)시킨다. 화(火)에 속한 장부는 심장이고 수(水)에 속한 장부는 신장이니 ‘목(木)인 소양인의 특징은 심장을 크게 하고 신장을 작게 하는 기운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다.‘ 라는 결론이 된다. 그래서 소양인을 심대(心大)-비대(脾大), 신소(腎小)라 한다.

 

금(金)은 수(水)를 생하게 하고 화(火)를 슬기시킨다. 수(水)는 신장이고 화(火)는 심장이니 금(金)인 소음인의 특징은 ‘신장을 크게 하고 심장(비장)을 작게 하는 기운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다.’ 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소음인을 심소(心小)-비소(脾小), 신대(腎大)라고 한다.

 

화(火)는 금(金)을 생하게 하고 목(木)을 슬기시킨다. 금(金)은 폐이고 목(木)은 간이니 화(火)인 태양인의 특징은 폐를 크게 하고 간을 작게 하는 기운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다고 할 수 있으니 그래서 태양인을 폐대(肺大), 간소(肝小)라 한다.

 

수(水)는 목(木)을 생하게 하고 금(金)을 슬기 시킨다. 목(木)은 간이고 금(金)은 폐이니 수(水)인 태음인의 특징은 폐를 작게 하고 간을 크게 하는 기운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태음인을 간대(肝大), 폐소(肺小)라 한다.

 

이렇게 소양, 태양, 소음, 태음의 이치를 이해하게 되니 장부의 크기로 체질을 나눈 것이 아니라 목木, 화火, 금金, 수水의 특징을 바탕으로 사상체질을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암기를 할 것이 아니라 그 근본의 의미를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바른 접근법이 될 것이다.

 

한가지 알아야 할 사실은 사상체질 속에서 화(火)는 토(土)의 기질도 함께 가지는데 화(火)의 끊임없이 성장, 팽창하려는 발산 에너지를 토(土)의 중화에너지로 감싸 주지 않으면 화(火)가 존재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런 이치를 반영하듯 우리의 몸에도 화(火)에 속하는 혀와 토(土)에 속하는 입이 한 몸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사상체질 속에서 토(土)는 화(火)와 한 몸으로 보는 것이며 한편으로 토(土)는 자신의 생각하는 자리이며 사상(四相, 木 火 金 水)을 내어쓰는 본연의 자리 중(中)을 의미하기도 한다.

 

화(火)는 또한 군화(君火)라 하여 중심으로 두기도 하는데 이는 심장의 활동이 생명력의 근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과 산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심장의 맥박에 있는 것이니 먼저 맥을 살피는 이유는 살고 죽는 가장 큰 차이를 심장이 뛰는가 뛰지 않는가로 볼 수 있다. 아무튼 화(火)와 토(土)는 한 몸이면서 수(水)의 성질과 쌍을 이룬다.

 

사상체질의 활용은 음(陰)과 양(陽)이 서로 그리워하는 속성인 대대작용을 활용하여 이루어지는데 음(陰)은 양(陽)을 보충하여주고 양(陽)은 음(陰)을 보충하여 주는 것을 기본으로 삼는다.

 

목(木)은 금(金)을 그리워하고 금(金)은 목(木)을 그리워한다. 화(火)는 수(水)를 그리워하고 수(水)는 화(火)를 그리워하니 양인(陽人)들에게 음(陰)의 속성이 나타나고 음인(陰人)들에게 양(陽)의 속성이 나타나는 것은 음(陰)과 양(陽)이 서로 그리워하는 대대작용의 결과인 것이다.

 

그래서 사상체질의학은 음양의 대대(서로 마주하여 상대함)작용에 의한 균형을 맞추어주는 것에 핵심이 있는 의학으로 볼 수 있다.

 

▲오행체질에 따라서 각기 형성되는 모양의 얼굴형이 달라진다.

오행체질은 목(木)형, 화(火)형, 토(土)형, 금(金)형, 수(水)형의 특징을 기본으로 삼아 사람을 5가지 형태로 분류한 것이데 ‘현성 김춘식 선생의 오행생식요법’이라는 책에 보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체질을 크게 5가지로 나누고 다시 목화, 화토, 토금, 금수, 수목형, 상화형 등의 복합체질로 나누어서 사람의 체질을 구분하여 놓는 방법인데 오행의 장부의 에너지로 발달되는 얼굴과 몸의 형태를 구분하는 방법이다.

 

과거 현성 선생의 오행생식요법을 공부하기 위해 서울 봉천동에서 숙박을 하며 맥진법과 체질 구분법을 공부하였었는데 당시에 오행으로 세상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오행체질에 관한 설명을 하자면 너무나도 길어지고 음양이치를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글을 쓴다는 이 글의 취지와도 벗어나는 일이니 만약 오행체질을 궁금히 여기시는 분이라면 오행생식요법이라는 책을 구하여 정독하여 보시길 권해드린다.

 

▲오행체질은 오행의 상생작용과 상극작용을 적용하여 만들어진 체질학이다. 앞으로 많이 나오니 반드시 기억하여 두자.

오행체질의학은 사상체질의 음양의 대대작용을 살펴서 이해하지 않고 오행의 상생 작용과 상극작용을 살펴서 오행 장부들의 균형을 맞추어주는데 핵심이 있는 의학이다. 그래서 토(土)의 장부인 비, 위장과 화(火)에 속하는 심장, 소장이 한몸을 이루지 않고 각각의 장부로써 오행의 균형을 맞추어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간, 담인 목(木)기운이 너무 성하면 비, 위인 토(土)기운이 극을 받아 약하여 지고 심, 소장인 화(火)기운이 너무 성하면 폐, 대장인 금(金)기운이 극을 받아 약하여지고, 비, 위인 토(土)기운이 너무 성하면 신, 방광인 수(水)기운이 극을 받아 약하여 지고 폐, 대장인 금(金)기운이 너무 성하면 간, 담인 목(木)기운이 극을 받아 약하여 진다.

 

간, 담이 허할 때에는 목기운을 강화시키는 신맛과 더불어 신, 방광이 속한 수기운을 강화시키는 짠맛을 함께 먹으면 빨리 좋아지는데 그것은 수(水)가 목(木)을 생하여주는 상생 작용을 이용한 처방법이다.

 

이와 같이 오장육부의 상생, 상극의 작용을 활용하여 이용한 체질 구분법이 바로 오행체질이다.

 

사상체질의학이 좋다, 오행체질의학이 좋다고 하여 구분 짓는 것은 음양관이 아직 바로 잡히지 못하여 생기게 된 부족한 사고의 결과물이다.

 

깊이 음양의 이치를 이해하게 된다면 사상체질이든 오행체질이든 자연히 그 속에 담긴 깊은 이치가 자연히 이해되고 깨달아 지게 된다. 세상의 모든 것은 음(陰)과 양(陽)을 통하여 나오게 된 부산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