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7. 19:57ㆍ역학이야기
재미있는 음양 이야기
3. 한국인의 지혜, 음양오행(陰陽五行)

▲ 명나라 사신을 조선의 왕이 극진히 대하는 모습
옛날 강대국이 약소국을 침범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3가지 문제를 냈었다.
첫째, 아래 위를 똑같이 깎은 나무의 뿌리 부위와 상단 부위를 구분하라.
둘째, 모양이 같은 뱀의 암놈과 수놈을 구분하라.
셋째, 다 자란 두 마리의 말 중 어미말과 새끼말을 구분하라.
만약 못 맞추게 되면 침략을 당하게 될 약소국의 위기였는데 노인의 지혜로 이와 같은 문제를 풀게 되어 나라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 은비까비의 고려장 이야기 - 노인의 지혜로 결국 나라가 살게 된다.
어렸을 적 고려장에 얽힌 만화 속에서도 위와 같은 내용의 문제를 내어 우리나라를 시험하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 물론 위의 내용과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비슷한 종류의 문제였던 것 같다.
첫 번째 문제의 답은 무엇일까? 바로 사물의 경중(輕重) 즉, 가볍고 무거움을 살필 줄 아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사물에는 기(氣)와 질(質)이 작용을 하여 가벼운 것은 위로 뜨는 작용을 일으키고 무거운 것은 가라앉는 작용을 일으킨다. 나무의 뿌리도 아래로 가면 갈수록 무거운 것이 많이 모여져 갈 것이니 더욱 무거워 질 것이요, 위로 가면 갈수록 가벼운 것이 모여져 더욱 가벼워질 것이니 같은 모양으로 잘랐다 하더라도 물에 띄어보면 가벼운 쪽은 위로 뜰 것이요, 무거운 쪽부터 가라앉을 것이니 이러한 사물의 이치로 뿌리부위와 상단부위를 구분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두 번째 문제의 답은 무엇일까? 이 문제는 사물의 동정(動靜) 즉, 움직이고 고요한 음양의 성질을 구분해낼 줄 아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본래 양(陽)의 성질은 동(動)적이고 음(陰)의 성질은 정(靜)적이다.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 있어서도 남자는 여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능동적인 반면 여자는 수동적이고 받는 입장에 잘 처하게 된다. 정자와 난자의 관계를 보면 더욱 더 잘 알수가 있는데 정자는 수억만 마리가 하루하루 생성되어 끊임없이 꼬리를 움직여 왕래 작용을 하지만 난자는 한달에 하나씩 배란이 되어 정자와 한 몸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뱀들도 동일하게 생겼다고 할지라도 흙바닥 위에 놓아두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놈이 수놈일 것이고 더 적게 움직이는 놈이 암놈일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세 번째 문제의 답은 모성애의 희생에 대한 질문인데 먹이를 주어보면 양보하고 나중에 먹는 말이 어미말일 것이고 먼저 먹는 말이 새끼말일 것이다.
이처럼 음과 양의 성질은 다분히 쉽게 구분되는 것이지만 그러한 성질을 응용하여 실천해내기에는 그만한 깊은 통찰력을 필요로 한다.
한국의 음식문화를 보면 발효음식부터 갖가지 채소, 버섯, 고기 등등의 다양한 반찬들이 있고 이러한 식단이 음양과 오행의 원리로 만들어졌다고 이야기 한다면 억지를 쓴다는 이야기를 들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돼지고기에 발효된 새우젓과 부추무침을 내어준다든지 복어국에 시원한 콩나물이 들어간다든지 콩으로 발효시켜 메주를 쑤어 된장을 만든다든지 다채로운 색깔의 반찬을 쓴다든지 하는 것은 누가보더라도 음양과 오행의 이치를 맞추어 내어놓은 우리의 음식문화라 할 것이다.
음식에 대한 음양의 지혜는 앞으로 하나씩 밝혀내어 보기로 하자.

▲한국 음식은 음양오행의 이치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한글의 창제원리를 살펴보게 되면 더욱 더 자세히 우리 조상들이 음양오행의 원리를 깊이 이해하고 활용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훈민정음 창제원리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 세종대왕은 한글창제뿐만 아니라 의학, 음악, 경제 등에 음양오행을 활용하였다.

▲훈민정음 해례본
‘천지(天地)의 도(道)는 오직 하나 음양오행(陰陽五行)일 뿐이다. 곤(坤)과 복(復) 사이에서 태극(太極)이 생겨 움직이고 멎고 한 뒤에 음양(陰陽)이 생긴다. 무릇 어느 생물이든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것은 음양의 이치를 버리고 어찌 가겠는가. 그런고로, 사람의 말소리에도 모두 음양의 이치가 있는데, 다만 사람이 살피지 못했을 뿐이다. 이제 정음(正音)을 만듬은 처음부터 지혜로써 계획하고 힘을 써서 찾아낸 것이 아니라, 다만 그 소리에 따라 그 이치를 밝혀냈을 뿐이다. 이치란 본래 둘이 아니니, 곧 천지귀신(天地鬼神)과 더불어 씀이 같지 않겠는가.’
우리의 음양선지자 세종대왕께서 소리의 음양오행의 이치를 밝혀 정음을 만들게 되었다는 말씀이다.
이처럼 우리의 조상들은 음양오행의 이치로 작게는 가족들의 건강부터 크게는 나라의 정치, 문화 등에 이르기 까지 사용하지 않은 적이 없었던 것이다.
한국의 태극기 안에도 음양과 팔괘 중에 건(乾), 곤(坤), 감(坎), 리(離) 라고 하는 대표적인 괘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또한 한국인의 정신사상이 음양오행과 달리하고 있지 않음을 표명한 것이다.

▲태극기- 태극과 건곤감리 문양이 들어가 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잠들어 있는 한민족의 음양사상 DNA를 일깨워 인류를 위해 지구촌 지혜를 밝혀나가는데 이바지해 봅시다.
'역학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6. 사상체질과 오행체질 (0) | 2022.07.07 |
|---|---|
| 5. 임맥(任脈)과 독맥(督脈) (0) | 2022.07.07 |
| 4. 음인, 양인 체질 구분 (1) | 2022.07.07 |
| 2. 음양중(陰陽中) (0) | 2022.07.07 |
| 1. 음양은 어디서 오는가? (0) | 2022.07.07 |